세종 부강리 백년가게 신설집
며칠 전 뉴스에서는 올겨울이 비교적 따뜻할 거라고 했던 것 같은데, 기상청 발표를 보니 한강이 얼었다고 한다. 역시 겨울은 겨울인가 보다. 체감온도가 급격히 떨어진 탓인지, 세종 부강리로 가는 길이 유난히 춥게 느껴졌다.
창밖으로 보이는 풍경도 한겨울 분위기가 물씬 풍겼다.
오전 일정을 마치고 점심을 먹기 위해 부강리 신설집을 찾았다. 식당 앞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들어서니,
아직 손님을 받을 준비를 하는지 내부는 한산했다.
조용한 분위기 속에서 메뉴판을 보며 고민했다. 모둠국밥을 먹을까, 내장국밥을 먹을까. 너무 무거운 식사는 부담스러워 가볍게 내장국밥(9,000원)을 주문했다.
잠시 후, 기본 반찬들이 차려졌다. 깍두기, 배추김치, 다대기, 새우젖이 깔끔하게 준비되었다.
그리고 곧바로 김이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내장탕이 나왔다. 추운 날씨에 이런 뜨끈한 국물이 더욱 반가웠다. 국물 위로 피어오르는 김을 바라보며 한 숟갈 떠보았다. 특유의 깊은 맛이 입안 가득 퍼졌다.
신설집에서 내장탕을 처음 먹어보는 거라 어떤 맛일지 기대 반, 걱정 반이었는데, 예상보다 훨씬 깔끔하고 담백한 맛이었다.
건더기를 조금 건져 먹은 후, 공깃밥을 국물에 말아 먹었다.
순댓국과는 확연히 다른 맛과 질감이었다. 내장의 특유한 식감이 살아있었고, 국물은 적당히 진한 맛을 내면서도 부담스럽지 않았다. 개인적으로 너무 짜거나 강한 맛을 선호하지 않기에, 오늘은 일부러 간을 과하게 맞추지 않고 그냥 깍두기와 함께 먹었다.
깍두기의 아삭한 식감과 적당한 단맛이 내장탕과 잘 어우러졌다.
한 그릇을 다 비울 때쯤엔 몸이 점점 따뜻해지는 것이 느껴졌다.
식사를 마친 후, 잠시 식당 내부를 둘러보았다. 전체적으로 깔끔한 분위기였고, 직원들도 친절했다. 국밥 한 그릇으로 속이 든든해지니, 오후 일정을 소화할 힘이 나는 기분이었다. 그렇게 따뜻한 한 끼를 마무리하고, 다시 대전으로 향했다.
겨울이 깊어질수록 따뜻한 국밥 한 그릇이 더욱 간절해지는 것 같다. 특히, 이렇게 추운 날씨에는 몸을 녹일 수 있는 음식이 필수다. 부강리 신설집의 내장국밥은 그런 점에서 최적의 선택이었다. 한겨울 추위 속에서도 든든한 한 끼를 책임질 수 있는 곳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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